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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7000억 지원, 조선업 고용 얼마나 살아날까?

입력 : 2018-11-22 18:42:43 수정 : 2018-11-22 21: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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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7000억 지원·1조 만기 연장/2025년까지 LNG선 140척 발주/미래 친환경 선박시장 창출 주력
정부는 일감이 부족한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업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선 시장을 창출하고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도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1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조선소와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22일 정부는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중·대형 조선사를 대상으로 한 기존 대책과 달리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업체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는 LNG연료추진선 시장 창출을 위해 내년 2척을 포함해 2025년까지 총 140척의 LNG연료선을 발주한다. 이를 통해 중소 조선사에 1조원 규모의 시장이 생길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2017년 국내 78개 중소 조선사의 총매출은 6012억원이다.

정부는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는 조선업계에 7000억원의 신규 금융과 1조원 규모의 만기연장도 지원하기로 했다. 일감을 수주했는데도 돈이 없어 제품을 못 만드는 기자재업체 등에 3000억원 규모의 제작금융을 지원하고, 중소 조선사를 위한 선수금환급보증 프로그램 규모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금융지원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3사와 부산, 울산, 전북, 전남, 경남 등 지방자치단체, 정부의 공동 출연으로 마련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출연액은 정부 1000억원, 지자체와 대형 3사 115억원이다. 이날 상생협약을 체결한 이들은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 성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말 끝날 예정인 조선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은 내년 6월까지 연장된다. 조선업 고용은 2015년 12월 18만7000명에서 32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올해 8월 10만4900명, 9월 10만5400명, 10월 10만5900명으로 회복세이지만 여전히 위기상황이다. 정부는 조선업 고용 회복을 위해 채용설명회와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기업의 신규 채용에 장려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우리 조선산업은 연말까지 약 12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수주해 2014년 수주실적에 근접할 전망이며 2018년 수주물량이 건조에 투입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중소 조선사와 선박기자재 업체는 금융 지원안에 대해선 환영하면서 LNG연료추진선 개발 지원 등에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중소 조선사에 설계, 시스템 구성, 건조시방서 등 엔지니어링 능력이 없어 현실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정지혜·이보람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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