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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시장 고속팽창… 목줄 등 관련 제도 인식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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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2-05 14:18:18 수정 : 2018-12-05 14: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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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도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반려동물 관련 제도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 및 준수 수준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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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5일 발표한 ‘2018 반려동물보고서’(전국 20세 이상 남녀 1700명 대상)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료(19.4%), 동물용 의약품(14.8%), 동물병원(14.7%), 반려동물용품(10.2%)을 비롯한 반려동물 연관 산업이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가구 중 25.1%가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고 답했고, 현재는 아니지만 과거에 길렀다고 응답한 비율도 39.2%에 달했다.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반려동물은 개가 75.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고양이(31.1%), 금붕어·열대어(10.8%), 햄스터(2.8%), 토끼(2.0%), 새(1.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려견 중에서는 ‘몰티즈’(23.9%), ‘푸들’(16.9%), ‘시추’(10.3%) 등을 키우는 가구의 비중이 높았다. 몰티즈는 체구가 적고, 털이 잘 빠지지 않는데다, 성격이 유순해 아파트가 많은 국내 거주 특성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는다. 반려묘 가운데는 ‘코리안숏헤어’가 45.2%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러시안블루(18.4%), 샴(16.6%) 순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고, 아낌없이 지출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85.6%는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이라는 말에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60대 이상이 반려동물을 가족이라 여기는 경향이 89.1%로 가장 높았다.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반려견 양육가구의 67.7%, 반려묘 양육가구의 60.5%, 둘 다 양육하는 가구의 81.6%가 반려동물을 위한 냉난방시설, TV, 조명 등을 구입해 활용하고 있었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가구가 양육을 위해 고정적으로 소비지출하는 소비 수준은 월평균 12만 8000원 수준으로 한 마리당 평균 10만3000원을 지출했다. 매월 50만원 이상 소비하는 가구 비중도 35%가 넘었다.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는 한 마리당 평균 7만8000원을 쓴다고 응답했다.

반려견을 키우는 경우 주 4회 이상 산책을 시킨다고 대답한 비중도 43.9%에 달했다. 20.3%는 거의 매일 산책을 시킨다고 답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면 반려동물등록제를 비롯한 반려동물 관련 제도에 대한 인지 수준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조사대상의 51.3%가 반려동물을 등록했고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경우 등록률이 33.3%까지 떨어졌다. ‘동물 유기 시 과태료 부과’, ‘반려동물 안은 채 운전 금지’, ‘동물보호센터에서 입양 시, 입양지원금 지급’과 관련된 내용을 잘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도 46.3%, 46.0%, 68.1%로 높은 편이었다. ‘도시공원 내 배설물 처리 의무’, ‘반려견 목줄·맹견 입마개 착용 의무’ 등의 내용을 잘 알고 준수하고 있다는 응답은 각각 55.9%, 51.3%로 나타났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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