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문은 홍영표 원내대표가 열었다. 홍 원내대표는 먼저 “예산안 협상은 12시를 넘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전 12시까지 여야가 합의해야 기획재정부의 예산안 세부작업 시간을 고려해 오늘 저녁 또는 내일 오전 본회의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예산 심의 과정에서 기재부 공무원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처리 지연에 따른 심적인 피로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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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연합뉴스 |
한정애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채용세습 의혹) 국조만 받아주면 모든 걸 협조하겠다고 한 지 한 달도 안 됐다”며 “정치인은 말이 중요하다.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종이쪼가리 하나만도 못 하다. 지금 상황이 1년 전 일도 아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부끄럽지도 않냐”고 성토했다. 한 부의장은 또 야 3당의 농성과 관련해 “선거법 이유로 예산안 안 해주는 건 누가 보더라도 자기들 밥그릇 싸움한다고 보지 않겠나”라며 “예산안 처리해주시고 국민 내년 먹거리 걱정 안 하게 한 다음에 선거법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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