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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신시장” vs “한산한 구시장”…대비되는 노량진시장 [사진in세상]

입력 : 2018-12-16 15:32:26 수정 : 2018-12-16 15: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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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신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왼쪽). 서울 동작구 구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오른쪽)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은 상인들이 신축 건물 이전을 두고 '두집 살림'을 이어가고 있다.
채권자인 수협과 집행자인 법원이 강제집행을 연기한 가운데 16일 서울 노량진 옛 수산시장 건물 내 경매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찾은 구 노량진 수산시장은 신 시장과 달리 활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노량진 옛 시장은 찾는 손님도 신 시장보다 확연히 줄어들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빈 상점만 늘어가고 있 삭막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장사를 계속하는 상인들은 '단결 투쟁'이 적힌 붉은 조끼를 입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옛 시장으로 오가는 이들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입구마다 차량으로 막은 채 장사를 이어가고 있었다. 전운이 감돌기까지 했다. 나무 상자, 의자, 철제 선반과 구조물 등으로 ‘바리케이드’가 쳐져 충돌 위험을 알리고 있었다. 곳곳에는 ‘노량진 수산시장 강제집행을 즉각 중단하라’ 등 옛 상인 측 주장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건물 곳곳에는 용역업체 직원들이 붉은 라커로 썼다는 ‘붕괴 위험’ ‘철거’ ‘곧 철거’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보기에도 흉하게 쓰인 이 글자들을 흰색 페인트로 덮어 놓은 곳도 있었다.

안전검사에서 C등급 판정을 받은 기존 건물에서 장사하도록 둘 수 없다는 수협중앙회 측은 '철거 예정'를 통보한 상태다. 세워진 지 48년 된 노량진 구 수산시장은 국책 사업으로 현대화가 추진돼 2016년 신(新)시장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이 구(舊)시장 존속을 주장하며 이전을 거부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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