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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한 '선풍기 아줌마' "은행 까 20만원·기초생활수급비 20만원으로 살았다"

입력 : 2018-12-18 09:24:25 수정 : 2018-12-18 10: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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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성형수술로 일반인보다 3배 이상 커진 얼굴이 방송에 공개되면서 이른바 '선풍기 아줌마'로 불리던 한혜경(사진)씨가 향년 57세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씨의 인생 여로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중이다.  

지난 17일 한일병원 측에 따르면 한씨는 15일 사망했다. 한씨 가족은 서울 도봉구 소재 한일병원에서 조용히 장례를 치른 뒤 지난 17일 오전 발인을 마쳤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젊은 시절 가수가 꿈이었던 한씨는 성형 부작용을 겪기 전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한 한씨는 아름다웠던 과거 사진(위에서 두번째)을 공개한 바 있다. 

한씨는 더욱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불법 시술로 얼굴에 실리콘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얼굴에 칼을 대는 횟수가 점점 늘어났고, 직접 턱에 콩기름과 파라핀, 공업용 실리콘 등을 주입하기도 했다. 결국 부작용으로 한씨의 얼굴은 크게 부풀었으며, 정신 질환도 얻었다. 

한씨의 사연은 2004년 SBS 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처음 소개돼 당시 '선풍기 아줌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한씨는 2008년 '세상에 이런 일이' 500회 특집 등에 출연해 재활과 일상 회복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3년에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한 한씨는 생활고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일하고 싶어도 사람들이 안 써줬다"며 "어느 날 우연히 신문을 보다가 은행 까는 일이 있어서 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씨는 "새벽 5시부터 시작해 종일 일해야 4㎏의 할당량을 채울 수 있다"며 "은행 깐 돈 20만원과 기초생활수급자로 받는 국가보조금 20만원으로 생계를 유지한다"고 생활고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KBS2 '여유만만'·채널A '그때 그사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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