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 퇴치를 위해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지난해 4월 터키 접경지대인 다르바시야에서 장갑차로 이동하는 모습 |
맥거크 특사는 특히 서한에서 “IS 전투원들은 도주 중이지만 아직 격퇴되지 않았으며 시리아에서 미군의 조기 철군은 IS가 다시 발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IS 격퇴전이 성과를 내고 있지만, 임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맥거크 특사는 동맹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주재하고 내년 2월 사퇴할 예정이었지만 조기 사퇴를 택했다. 맥거크 특사는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IS 격퇴 담당 특사로 임명됐다. 맥거크 특사 후임으로는 이라크전에 세 번 참전한 퇴역 장성출신 테리 울프가 거론된다.
브렛 맥거크 특사 사진=AFP·연합뉴스 |
한편, 매티스 장관의 사퇴 발표로 수장을 잃게 된 미 국방부는 침울과 함께 미래에 대한 불안에 휩싸였다고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한 국방부 관리는 국방부 분위기에 대해 “으스스하다”면서 "미지에 대한 일반적인 공포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전체 여정을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멘토나 친구가, 모든 사람이 높이 평가했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진다고 생각해봐라. 모든 사람이 정말 낙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과 함께했던 국방부 내 인사들의 동요 가능성도 제기된다. 맥거크 외에도 매티스 장관의 뒤를 따라 행정부를 떠날 관리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