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활약 덕분에 정현은 2018시즌 새 시즌을 쟁쟁한 선수들과의 대결로 열게 됐다. 2019시즌을 시작하는 무대는 27일부터 열리는 무마발라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매년 시즌 시작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이벤트전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정규대회는 아니다. 그러나 출전선수의 쟁쟁함은 다른 투어대회를 훌쩍 뛰어넘는다. 세계랭킹 최상위권 스타와 차세대 스타로 인정받은 유망주 등 불과 6명만 초청받는 대회로 올해도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1·세르비아), 2위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을 비롯해 케빈 앤더슨(32·남아프리카공화국·6위), 도미니크 팀(25·오스트리아·8위), 카렌 카차노프(22·러시아·11위) 등이 출전한다.
정현은 이들 중 앤더슨과 1회전을 치를 예정이다. 정현은 이전까지 앤더슨과 두 차례 맞붙었으나 모두 패한 바 있다. 여기에 1회전을 승리하면 준결승에서는 나달과 맞붙게 된다. 정현으로서는 꼭 뛰어넘어야만 하는 강적들과 이벤트전에서 비교적 편한 마음으로 대결을 벌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물론 승리하면 경험과 명성이라는 새해 선물을 받게 된다. 하반기 부진으로 다소 아쉬웠던 2018년을 딛고 2019년을 주목받는 위치에서 출발하게 되는 셈이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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