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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文정부 SNS 광고비 19억원 지출… 효과는 '미미'

입력 : 2019-01-13 18:18:33 수정 : 2019-01-13 22: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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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동영상 등 활용 정책 홍보 강조에 / 각 부처 앞다퉈 콘텐츠 생산 열 올려 / 유튜브·페이스북 등에 19억원 지출 /“비용에 비해 효과 미미… 비효율적” 문재인정부가 지난해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조회 수와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쏟아부은 광고비가 19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 전년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정책홍보에 예산을 지출하는 것을 비판할 일은 아니다. 문제는 비용에 비해 효과가 거의 미미하다는 데 있다. 이벤트로 가입자를 늘리고 조회 수는 수백, 수천건밖에 오르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튜브를 활용한 홍보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올해 정부의 온라인 홍보 지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문재인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각 부처의 온라인 홍보가 크게 늘고 있으나 구독자 수나 조회수 등에서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유튜브에 올린 홍보 영상 일부.
유튜브 캡처
13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정부 정책홍보 관련 유튜브, 페이스북 광고 현황’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광고비용으로 모두 18억6000만원을 지출했다. 2017년 이 업체들에 8억2500만원을 지불한 것에 비해 2배가 훌쩍 넘는 수준이다.
정부는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 12억7600만원을 지급했다. 2017년 4억2700만원의 3배 이상이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 동영상 홍보를 강조하면서 각 부처도 유튜브를 적극 활용한 것이다. 부처별로 국정홍보를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6억4300만원으로 금액이 가장 많았고 이어 보건복지부 2억4900만원, 기획재정부 1억5800만원 순이었다.

페이스북에는 4억8200만원이 광고비로 쓰였다. 전년 3억9400만원보다 22%가량 늘어난 액수다. 문체부가 3억6500만원을 집행해 대다수를 차지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인스타그램에도 1억200만원을 광고비로 썼다.

정부의 유튜브 홍보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을 갖고 “유튜브가 홍보 방법으로 중요하게 떠오른 만큼 아이디어를 잘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8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도 “부처별로 전문성이 있는 소통·홍보 전담 창구를 마련해 달라”고 정책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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