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막툼 경기장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으로 치러진 베트남과 요르단 경기에서 베트남이 승리한 후 박항서(사진) 감독이 응원석을 향해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아부다비=연합뉴스 |
'박항서 매직'으로 베트남 축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있는 가운데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경기를 전쟁에 비유하며 투지를 불태웠다.
20일(현지시간) 오후 8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으로 베트남과 요르단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베트남은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요르단을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경기 뒤 박 감독은 "회복 시간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라며 승리의 공을 베트남 선수들에게 돌렸다.
"승부차기 승리는 운이 좋았다는 평가도 있다"라는 취재진의 말에 박 감독은 "행운이라는 것은 그냥 오는 게 아니다. 구성원 모두가 각자 맡은 일을 잘 해낼 때 나오는 결과다. 오늘 결과도 100% 운만 따른 게 아니다.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물이다"라고 답했다.
이번 승리로 베트남은 오는 24일 두바이에서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전 승자와 경기를 펼친다. 박 감독은 이와 관련해 "16강에 올라온 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비롯해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우위에 있다"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앞서 치러진 '2018 AFF스즈키컵'을 비롯해 국제대회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박 감독은 "전쟁이 시작됐는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곤하다는 것은 변명일 뿐이다"라며 8강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선수들에게 끝까지 싸워 달라고 당부했다"라고 말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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