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질병관리본부가 소방청, 국립중앙의료원, 도로교통공단 등 7개 기관과 공동으로 발간한 ‘제8차 국가손상종합통계집’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상 손상 환자는 415만7658명으로 나타났다. ‘손상’이란 질병 이외의 외부적 요인으로 다치는 것을 말한다.
손상으로 72만8949명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156만1580명은 응급실에서 치료받았으며, 110만952명은 입원했다. 사망자 수는 2만8218명이었다.
가장 흔한 사고 손상 사고 유형은 추락·미끄러짐으로, 넘어지거나 떨어져 다치는 유형이다. 132만70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를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로 환산하면 2596.4명이었다. 추락·낙상 사고로 인한 응급실 방문은 인구 10만명당 681.8명으로 다른 사고와 비교해 높았다.
교통사고 손상 환자는 90만1274명이며, 인구 10만명당 1763.3명꼴이었다. 교통사고로 구급차를 이용한 사람은 인구 10만명당 440명,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사람은 509.1명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로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 수는 22만4909명(인구 10만명당 440명)이며, 37만3388명이 입원치료를 받았다.
학교 손상 환자는 11만6077명이었다. 이를 인구 10만명당 비율로 보면 1755.4명으로, 교통사고와 비슷했다. 학교에서 다치는 사고 발생률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은 자살·자해가 1만309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6%를 차지했다. 이 중 9290명이 청장년층이어서 해당 연령대의 자해·자살 예방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됐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5150명, 추락이 2603명으로 뒤를 이었다.
구급차 이용이 가장 많았던 환자 유형은 교통사고와 추락·미끄러짐이 각각 22만4909명, 22만4646명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물건에 부딪히거나 찔려 나는 둔상·관통상이 6만4667명, 중독·화학물질 사고 1만6063명, 화상 8248명, 익수·질식·목맴 8201명 순이었다.
질본은 “손상 유형 흐름을 보면 교통사고 환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추락·낙상 사고 발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고령화로 이들의 넘어짐 사고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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