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계자는 6일 “세월호 추모 천막을 3월 중으로 철거하고, 곧바로 기억의 공간을 조성해 같은 달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월호 참사 추모 천막은 2014년 7월 설치됐다. 세월호 추모 천막은 모두 14개이며 분향소와 전시실 등으로 이뤄졌다. 11개는 서울시 시설물이지만, 나머지 3개는 세월호 유족들이 허가받지 않고 세운 불법 시설물이어서 매년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서울시는 새롭게 조성되는 기억의 공간을 직접 운영하고 관리할 방침이다. 시는 광장심의위원회 심의와 종로구청의 허가를 받아 3월 중으로 기억의 공간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 합동분향소’ 설 차례에 참석해 천막 철거와 관련된 계획을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공간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해 기억의 공간,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한 공간으로 작게 구성하는 쪽으로 유가족과 협의 중”이라며 “참사 5주기가 되는 4월 전에 공간 구성을 마치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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