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12시 53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km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현재까지의 정보는 이동속도가 빠른 지진파(p파) 만을 이용해 자동 추정한 것으로 기상청이 추후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지진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포항에서 지진을 유독 잘 느낄 수 있는 이유로 지질을 꼽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은 퇴적층이 두꺼운 지역이다. 포항은 1200만 년 전 동해 바닥이 양쪽에서 압력을 받아 솟아오르면서 생긴 해성 퇴적층이다. 지진 에너지가 올라오다가 이 퇴적층을 만나면 작은 에너지에도 큰 진동으로 변모한다는 게 과학계의 설명이다.
지질연구원 관계자는 “원래 우리나라와 일본은 붙어 있었다"며 "신생대 3기인 2800만년 전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동해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땅이 벌어지면서 바다가 됐다가 다시 힘을 받아 육상으로 올라온 땅이 바로 포항"이라며 "그 과정에서 단층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도 일본과의 거리가 멀어지거나 좁혀지면서 지각이 움직이고 있다"며 "그래서 지난해 11월15일과 같은 큰 규모의 지진도 발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들도 이렇게 퇴적층이 많은 포항은 땅 특성상 지진과 함께 다양한 자연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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