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중 고정금리 비중은 27.5%였다. 이는 2017년보다 8.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2011년(18.0%) 이후 가장 낮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으나 반대 현상이 빚어진 셈이다. 지난해 당국이 제시한 은행 고정금리 대출 비중 목표는 전년보다 2.5%포인트 상승한 47.5%였다.
한은 관계자는 “고정금리는 주로 장기물이 많은데, 금리 인상기에는 장기물의 금리 인상 폭이 단기물보다 커 단기물·변동금리 대출 선호도가 높아진다”며 “단기·변동금리 위주로 대출이 늘어나면서 장기·고정금리 대출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가계부채 규제가 주로 장기·고정금리가 많은 주택담보대출 위주이다 보니 고정금리 비중이 늘어나지 못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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