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축사를 통해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은 북·미 관계 개선, 북한 체제 보장, 북한 비핵화, 미군 유해 송환을 선언적으로 합의했다”며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은 1차 회담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간 구체적 합의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남북한은 원래 하나였지만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남북에 미국과 소련의 지배를 받는 정부가 각각 수립되면서 분단됐다”며 “일본의 식민지배가 없었다면, 세계 냉전이 없었더라면 한반도 분단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을 찾은 국내외 지도자들에게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의 말을 인용해 “원래 하나였던 것은 다시 하나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반도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모색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세계일보와 워싱턴타임스 공동 주최로 열린 ‘2019 한반도 평화 국제 콘퍼런스’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박병석(왼쪽), 원유철 |
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인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2차 북·미 정상회담 바라보는 국민은 기대와 동시에 한국의 안보가 패싱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 전망, 동북아 및 세계 질서 개편,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 등 주요 의제들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와 토론을 통해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형창·이창훈 기자 calli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