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세계 80여 개국에서 선발된 3000여명 장학생의 밝은 미래를 기원했다. 각자의 삶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 한 가족’의 가치를 실현할 밑거름이 되어 달라는 당부였다. 효정세계평화재단이 13일 경기도 가평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한 ‘2019년 선학장학증서 수여식 및 봉사상 시상식’에서였다. 재단은 이날 3000여명의 장학생에게 100억원가량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특히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필리핀, 콜롬비아에도 각국 주한대사들을 통해 특별장학금을 전달해 어려운 시절 힘이 되어 주었던 국가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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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도 가평군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제7회 선학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운데)가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재단 문연아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올해 재단의 모든 장학 사업은 ‘선학’(鮮鶴)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하게 되었다”며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 이상실현을 위해 참사랑정신을 선양하고 평화세계 실현에 이바지하기를 바라는 기원이 담긴 명칭”이라고 소개했다. 문 이사장은 “여러분이 활동한 무대는 전 세계가 될 것이며, 이제 우리는 세계를 위해 중요한 일을 해야 할 때”라며 “세계의 번영과 평화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시상식이 시작되기 전 장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조셀렘 프리베르 아이티 전 대통령은 축사를 맡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늘 교육을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여러분의 노력이 합당한 목표를 지향해 갈 때 효정과 애천·애인·애국의 가르침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이런 당부와 격려에 장학생들은 다부진 각오를 밝히며 호응했다. 한국인 아버지, 일본인 어머니를 둔 부산교대 정승민씨는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 교육대학에 입학했다”며 “단순히 잘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국가, 인종이 다르더라도 평화로운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재를 기르고 싶다”고 소망했다.
효정세계평화재단은 매해 국내 500여명, 해외 2500여명 총 3000여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고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모범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한 봉사자도 선정해 효정봉사상 시상과 함께 부상을 수여한다.
가평=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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