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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노동자에, 국내여행 경비 25만원 지원

입력 : 2019-02-20 03:00:00 수정 : 2019-02-20 00: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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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달라지는 관광정책’ 발표/15만원 입금하면 25만원 지급/정부 중기 휴가지원 제도와 유사/
3월 모집… 하반기에 실질 지원
서울시가 월 보수 200만원 미만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 2000명에게 국내 여행경비를 25만원씩 지원한다. 또 남북평화관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재 3위인 세계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도시 순위를 1위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달라지는 서울 관광정책’을 19일 발표했다.

저소득 노동자의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여행 바우처’ 사업은 정부의 근로자 휴가지원 제도와 비슷하다. 노동자가 15만원을 전용 가상계좌에 입금하면 시가 25만원을 추가 입금해 총 40만원을 국내 여행에 쓸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전용 온라인몰을 구축해 직접 숙소, 렌터카, 입장권 등을 예약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며 “하반기부터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휴가를 포기하는 취약계층에 여행 기회를 제공해 ‘관광 향유권’을 확대하고 국내 관광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비정규·특수고용 노동자가 대상이며 3월부터 지원자 모집이 시작된다. 특수고용직은 택배기사, 대리운전기사,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 비정규직 중 사업주와 도급계약을 맺고 일하는 노동자를 의미한다. 시는 월 200만원 미만을 버는 비정규직이 9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중소기업·소상공인 근로자가 20만원을 내면 정부가 20만원을 지원해 40만원을 국내여행 경비로 쓰는 제도를 시행해왔다. 지난해 2만명에 이어 올해 8만명이 혜택을 받는다. 주 국장은 “정부의 근로자 휴가지원 제도는 정규직이 중심”이라며 “더 열악한 비정규직, 특수고용 노동자 등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를 메꾸기 위해 서울시가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만의 관광 콘텐츠 확충을 위해 남북평화 관광 자원도 발굴한다. 이달부터 ‘남북평화관광자문단’을 운영하고 5월에는 비무장지대(DMZ)·공동경비구역(JSA) 투어 등의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또 보는 관광에서 체험 관광으로 변하는 흐름에 맞춰 ‘한류스타 메이크업 클래스’ ‘K-푸드 쿠킹클래스’ 등 체험 상품을 개발한다. 역사문화 명소, 한류 드라마 배경, 맛집 등을 엮은 서울 여행 코스 20개를 발굴하고 내국인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서울시민 관광패스’를 시범 출시한다.

서울시 관광 홍보대사 방탄소년단(BTS)은 오는 10월 제100회 전국체전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을 모델로 한 외국인용 ‘디스커버 서울 패스’ 한정판 10만장도 출시한다. 아울러 3년 연속 세계 3위인 마이스 도시에서 1위로의 도약을 노린다. 서울마이스포럼을 창설하고 주요 마이스 도시가 참여하는 국제기구인 ‘세계마이스선도도시협의체’(가칭) 설립을 서울 주도로 추진한다.

시는 이런 정책을 통해 올해 외국인 1350만명, 내국인 1900만명 등 총 325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서울에서 31조2750억원을 지출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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