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조 바이든(77) 前 미 부통령. |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는 후보들이 난립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에 ‘아웃사이더’ 열풍을 몰고 온 버니 샌더스(78·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민주당 지지자 선호 1위’ 조 바이든(77) 전 미 부통령도 곧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에는 샌더스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자신을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칭하는 샌더스는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밀려 대선후보가 되지 못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는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민주당원만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해 규정을 개정해 샌더스는 무소속 신분을 포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샌더스 의원을 포함해 이미 민주당 대선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한 주요 후보만도 10여명에 이른다. 카말라 해리스(55·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70·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코리 부커(50·뉴저지)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59·미네소타) 상원의원, 키어스틴 질리브랜드(53·뉴욕) 상원의원, 털시 개버드(38·하와이) 하원의원 등이 이미 대권 도전을 발표했다.
민주당 지지자 대상 선호도 조사에서는 일단 현재까지 바이든 전 부통령이 1위를 달리고 있다. 미 몬마우스 대학이 지난달 25∼27일 전국의 18세 이상 성인 80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29%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샌더스 의원은 16%, 해리스 의원이 11%, 워런 의원이 8%,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오루어크 전 의원이 7%, 블룸버그 전 시장과 부커 의원이 각각 4%를 기록했다.
몬마우스 대학 여론조사 담당국장 패트릭 머레이는 “이전의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대선후보를 고를 때 당선 가능성보다는 공유하는 가치에 우선순위를 뒀는데 (이번에) 민주당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패배시키고 싶어서 기존의 방식을 뒤집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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