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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방화·통신… 김정은·트럼프 이동수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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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26 18:43:35 수정 : 2019-02-26 18: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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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전용열차 ‘움직이는 요새’로 불려 / 트럼프 전용기 1주일 이상 비행 가능
북한은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방문에 전용열차와 차량, 항공기를 투입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베트남 동당역까지 이동한 뒤 전용차량으로 옮겨 타고 하노이에 도착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차량인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가드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움직이는 요새’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특수 방호·통신시설을 갖추고 있다. 평양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전용열차는 객차 바닥에 방탄용 철판을 설치하는 등 방탄설비를 갖춰 외부의 총격과 폭발로부터 김 위원장의 안전을 보장한다. 위성항법시스템(GPS)과 위성 TV 및 전화를 갖춘 집무실과 회의 공간도 있다. 소파를 놓아 방문객들과 환담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김 위원장의 외국 방문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집무·의전·통신·보안 기능을 모두 갖춰 ‘이동식 외교 컨트롤타워’ 역할도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동당역에서 하노이로 이동하면서 전용차량인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가드에 탑승했다. 김 위원장의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가드는 리무진 버전으로 소총과 수류탄 공격을 막을 수 있으며, 화염방사기에도 타지 않도록 외관을 특수 방화 처리했다. 화학가스 공격에 대비해 산소 공급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라디에이터와 연료탱크도 총격에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됐다. 차량에 장착된 특수 타이어는 구멍이 생겨도 시속 80㎞로 달릴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하노이로 이동했다. 면적이 372㎡에 달하는 에어포스 원은 침실, 집무실, 회의실, 참모진 사무실, 브리핑룸, 통신실, 조리실, 응급수술실 등을 갖추고 있다. 수백명 분량의 식사가 저장돼 있고 공중급유가 가능해 일주일 이상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량인 ‘비스트’가 숙소인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 주차돼 있는 모습. 하노이=뉴시스
미국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C-17 수송기를 통해 대통령 전용차량과 경호 및 통신 장비 등을 하노이로 보냈다. 수류탄과 대전차 지뢰, 독가스 등 외부 공격을 견뎌내는 방탄차로 ‘비스트’라 불리는 전용차는 무게가 9t에 달한다. 창문은 13㎝ 두께의 방탄유리가 장착되어 있으며 차체는 특수강, 알루미늄 등으로 구성되어 외부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 통신장비와 GPS 시스템 등을 갖췄으며, 응급 상황에 사용할 의료장비는 물론 긴급 수혈에 대비해 혈액도 싣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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