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웜비어의 일을 나중에야 알았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몰랐다고 얘기했고 나는 그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일로 웜비어의 가족들이 성명을 발표하고 비난 여론이 쇄도하자 자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
그는 “이전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 그는 북한의 감시하에 들어갔다”며 “물론 나는 북한이 오토의 학대와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오토가 헛되이 죽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오토와 그의 가족은 강한 열정과 강인함의 거대한 상징이 됐고 이는 미래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오토를 사랑하고 자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
아울러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김정은 위원장과 같은 ‘깡패들(thugs)’을 믿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의 밴 홀런 상원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미국민을 고문하고 살해할 수 있는 ‘자유권’(free pass)을 줄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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