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카톡 내용 중 일부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대화 내역이 앞서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제보 형식으로 제출된 것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살펴볼 방침이다. 경찰은 전날 오전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은 지난달 한 인터넷 매체가 “승리가 2015년 한 클럽에서 직원에게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성접대를 지시한 정황”이라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승리 측은 “해당 카톡 대화는 조작된 것”이라며 부인했다.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마약류를 구매해 투약한 경위와 마약 유통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버닝썬 한모 영업사장에게서는 ‘해피벌룬’이라고 불리는 환각물질 관련 혐의를 포착, 그의 모발을 다시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착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전날 클럽과 경찰관 사이에서 자금 전달책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이모씨도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서울경찰청사를 나서면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의 유착 의혹 수사가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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