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6시 현재 경사노위에서는 10명 안팎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점거농성이 진행 중이다. ‘비정규직 이제 그만! 공동투쟁’(공동투쟁)은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경사노위 앞에서 경사노위 해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 데 이어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과의 면담을 가졌지만 “탄력근로제와 관련해 제대로 된 대답을 듣지 못했다”며 농성에 돌입했다. 공동투쟁 관계자는 통화에서 “문 위원장은 (탄력근로제 관련 합의가)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본위원회는 사실상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라며 “경사노위 측에서 대답을 회피하고 있으니, 본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이곳에서 대기하며 답변을 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들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합의 철회 △노동법 개악 중단 △경사노위 해체 등을 요구하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앞에서 '비정규직 이제 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 주최로 열린 탄력근로제 확대 및 노동기본권 침해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도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
이들은 또 경사노위 산하 노사관계제도·관행개선위원회에서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인 △쟁의행위 시 직장점거 금지 △쟁의행위 기간 중 대체근로 허용 △쟁의행위 찬반투표 절차 엄격화 △단체협약 유효기간 연장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조항 삭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노동법 개악을 우려했다.
5일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노동위원회 등 노동법률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탄력근로제 경사노위 합의 철회 및 ILO 핵심협약 비준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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