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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자동차 미세먼지 최다 배출, 수도권선 용인 서울은 강남구

입력 : 2019-03-10 18:29:24 수정 : 2019-03-11 0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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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서 안양대 교수팀, 6억3050만여건 DB 분석/ 용인 年 172t·강남구 98t 1위/ 한강 이남·외곽순환고속도 등서/ 도로 배출 기여율 높게 나타나/ 용인·화성, 비교적 기여율 낮아/ “경기 남부, 차 외 배출원 많고/ 서울, 도로가 주요 오염원 의미”

수도권에서 자동차 미세먼지 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용인시로 조사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는 강남구에서 차량 먼지 배출이 가장 많았다.

세계일보가 10일 입수한 ‘수도권 교통환경 변화에 따른 대기질 예측 및 위해성 평가 연구’ 보고서에서 구윤서 안양대 교수팀은 승용차 내비게이션 데이터베이스(DB) 3050만여건, 버스·화물차 운행기록계 DB 6억여건을 토대로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PM10과 PM2.5 포함)와 미세먼지의 원료가 되는 질소산화물(NOx)량을 시군구별로 집계했다. 실제 차종별 운행량과 속도 증감에 따른 배출량 변화까지 반영했다.

사상 처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닷새 연속 시행된 지난 5일 서울 강변북로 가양대교 부근에 설치된 알림판에 노후 경유차 단속을 알리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조사 결과 경기 남부권의 배출량이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경기 용인시가 가장 많은 연간 172t을 배출했다. 이어 화성시(169t), 고양시(154t), 안산시(140t), 평택시(139t), 성남·시흥시(137t)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통과 교통량이 많으면서 화물차 비중이 높은 곳들이다.

서울에서는 자동차 통행이 잦은 강남구(98t)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NOx 배출 순위도 미세먼지 배출 순위와 비슷했다.

단위면적당 자동차 미세먼지 배출량은 상위 10곳 중 9곳이 서울 지역이었다. 영등포구가 ㎢당 3.53t 배출로 불명예 1위에 올랐고, 중구(3.40t), 성동구(3.39t), 마포구(3.24t), 동작구(2.9t), 용산구(2.76t), 강남구(2.49t)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밖에서는 인천 부평구(2t)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절대량 외에 국외 오염원과 국내 기타 배출원, 기류변화 등의 자료를 이용해 도로이동 오염원이 전체 배출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도 계산했다. 그 결과 서울 한강 이남과 외곽순환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의 분기점에서 도로 배출 기여율이 높게 나타났다. 용인과 화성 등은 도로 배출량이 많았음에도 기여도는 비교적 낮았다.

이에 대해 구 교수는 “경기 남부는 자동차 외 폐기물 소각이나 사업장에서 나오는 배출량도 많다는 뜻이고, 서울은 도로가 주된 오염원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인구 2400만여명 가운데 왕복 6차선 도로 반경 100m 이내에 사는 거주자는 614만여명(25.5%)으로 추

 

산된다. 이들은 상시 고농도 미세먼지에 노출돼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연구팀이 초미세먼지(PM2.5)로 인한 사망위험을 추산한 결과 PM2.5가 10㎍/㎥ 늘면 심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 폐암으로 사망할 위험은 각각 12%, 14%, 13%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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