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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국내 클라우드 1위 사업자로 아마존에 맞설 것… 네이버와는 경쟁보다 협력"

입력 : 2019-06-18 13:53:05 수정 : 2019-06-18 13: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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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 선점 계획 / "맞춤형·5G 융합 클라우드 선보인다" / 2023년까지 5000억원 투자 / 매출 목표는 1조원

KT가 국내 클라우드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향후 5년간 5000억원에 이르는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IT 기획실 신수정 부사장.

 

KT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맞춤형·5G 융합 클라우드 서비스 및 공공·금융 시장 겨냥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2010년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 이래 7000여개 고객사를 두고 있는 명실상부 국내 클라우드 분야 1위 사업자다. 

 

올초 공공·금융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KT는 G-Cloud(공공 클라우드)나 FSDC(금융 보안데이터 센터) 등과 같은 주요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인 기업이기도 하다.

 

또한 데이터센터(IDC), 네트워크, 클라우드, 그리고 PaaS(Platform as a Service)와 SaaS(Software as a Service)까지 통합 제공 가능한 국내 유일 사업자로 꼽힌다.

 

이날 KT IT 기획실 신수정 부사장은 “지난 몇년 간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상황은 많이 어두웠다. 규제가 존재했고,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컸다. 기술 안정성도 떨어져 많은 기업들이 도전했다가 좌초했다. 그 사이 아마존(AWS)의 성장은 무서웠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환경이 변했다. 규제가 풀리면서 국내의 많은 대기업들, 금융·공공기관들이 클라우드 분야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사업을 디지털로 변환하는 데 클라우드만큼 효율적인 게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KT는 그동안 구축해온 클라우드 사업 관련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에 맞는 맞춤형 클라우드와 5G 특화 클라우드를 선보이려 한다”면서 “(KT 클라우드 서비스의)가장 큰 장점은 사용하기 쉽고, 우리가 미리 구축해놓은 IDC와 연결해 저렴한 비용으로 고성능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NBP(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도 NCP(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를 앞세워 AWS, 구글 등 글로벌 공룡기업에 맞서 데이터 주권을 수호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T IT기획실 클라우드사업담당 김주성 상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많은 국내 경쟁사들이 무너졌다”면서 “NBP와는 경쟁이 아니라 협력관계로 보고 있다. 실제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이 많고, 그런 경험도 있다. 국내 사업자들이 서로 협력과 경쟁의 균형을 이뤄야 글로벌 사업자들과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 선도… 맞춤형 서비스 제공”

 

KT는 지난 4월 KEB 하나은행과 손잡고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GLN) 기반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도입했다. 금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 규제가 완화된 후 첫 도입 사례다. 다음달부터는 금융 통합 보안관제가 가능한 전용 클라우드를 추가 오픈, 금융사들의 클라우드 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KT는 G-클라우드 도입 이후 이미 300개 공공기관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구축형부터 서비스형(월 이용료를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 모델까지 확대해 공공분야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다양한 고객 환경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커넥트 허브(Connect Hub)’, 가상화 솔루션인 VM웨어를 KT 클라우드에 선보이는 등 서비스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사업자들이 KT 클라우드를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청약, 구축, 빌링, 운영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IT기획실 인프라서비스단 이강수 단장.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 올 하반기 론칭

 

KT는 ‘기가지니API(AI)’, ‘기가 체인(블록체인)’, ‘콘스탄틴(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에어 맵 코리아(공기질 IoT플랫폼)’ 등 주요 플랫폼 서비스를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KT는 초연결, 초저지연 5G 속도를 실현시키기 위해 전국 8곳에 5G 에지 통신센터를 설치하고 IT 에지 클라우드 2개소를 추가 구축했다.

 

이날 KT는 ‘5G B2B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ICT 기술과 연계해 고객사들의 비즈니스 혁신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KT는 현대중공업지주와 5G 에지 클라우드를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협업하는 한편,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AI 응급의료시스템을 공동 추진 중에 있다. 미디어·게임사들과 저사양 단말기로도 원활하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클라우드사업팀 한기수 팀장, 클라우드사업담당 김주성 상무, 인프라서비스단 이강수 단장, 클라우드플랫폼담당 김종 담당.

 

◆5년간 5000억원 투자… “고객 비즈니스 혁신 도울 것”

 

이를 위해 KT는 오는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클라우드 사업에 5000억원을 신규 투자하고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분야 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KT의 이런 시도는 2023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매출 7조원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수 KT IT기획실 인프라서비스단장은 “KT는 국내에서 최다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PaaS와 IaaS(Infra as a Service) 등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자”라며 “고객사들의 비즈니스 혁신을 돕기 위해 최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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