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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공포 또 확산하나…전북서 SFTS 감염 50대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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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23 23:00:00 수정 : 2019-06-23 19: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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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에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50대 농부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돼 숨졌다. 보건당국은 명확한 치료제가 없는 SFTS 감염자가 올해도 전북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만큼 주의보를 내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23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고열 등 증상으로 병원 중환자실을 찾은 A(54·군산시·농업)씨가 SFTS 감염이 의심돼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중환자 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다음날 숨졌다.

 

올해 들어 전북에서 SFTS 감염자가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국에서는 4번째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매개체로 알려진 작은소피참진드기.

A씨는 감기처럼 온몸에 열이 나고 기력이 저하되자 개인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혈소판과 백혈구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A씨는 원광대병원으로 옮겨졌고 병원은 재차 검사를 진행해 SFTS 감염 의심 판정을 내린 뒤 보건 당국에 신고하고 검체에 대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밭에서 매일 5∼6시간씩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해오다 최근 엉덩이 부분을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전북 SFTS 환자는 지난 5월 초 정읍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 B(80·여)씨가 감염된 이후 진안, 임실, 순창 등 지역에서 잇달아 발생해 7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국 감염자(26명)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대부분 농사일을 하는 60∼80대 고령자들로 나타났다. 이 중 현재 3명은 완치됐고, 3명은 치료 중이다. 전국 감염자 가운데 사망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해 전북에서는 모두 13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이 중 절반가량인 6명이 숨져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감염되면 고열이나 구토, 오심,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률은 주로 야외 활동이 많은 봄부터 가을(4∼11월)까지가 높고, 감염 시에는 치사율이 최고 3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이나 농사 때는 긴 옷을 착용하고, 가정에 돌아오면 곧바로 샤워한 뒤 진드기에 물린 곳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야외 활동 이후 2주 이내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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