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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 “보잉 737 맥스, 새 위험 요인 발견”

입력 : 2019-06-27 19:57:10 수정 : 2019-06-27 19: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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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터 시험 중에 드러나 / 문제 해결돼야 운항 재개 가능”
보잉 737 맥스.

두 차례 추락 사고를 일으켜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 맥스’의 복귀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보잉 737 맥스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견됐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야 운항 재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드러난 잠재적 위험은 지난주 시뮬레이터 시험 중 드러났다. 미 CNN방송은 시험 관계자를 인용해 시험 비행 과정에서 보잉 737 맥스의 자동비행조종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항공기 머리가 땅을 향해 하강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시험 비행 때 조종사가 하강 상태에서 신속히 복귀하는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대로 운항이 재개되는 것은 비합리적 수준의 위험성을 안고 가는 것이란 평가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문제점이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참사로 이어진 두 번의 추락 사고와 연관된 오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문제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수준에서 해결될지도 분명하지 않다. 그간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참사 원인과 관련됐다고 조사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해 왔다.

보잉 측은 공시를 통해 “FAA의 결정과 요청에 동의한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737 맥스기의 재인증 작업은 늦춰질 수밖에 없는 상태다.

한편 보잉은 FAA와 함께 737 맥스의 업그레이드와 관련해 필요한 추가 조종사 훈련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조종사 훈련은 유럽, 브라질, 캐나다 항공 당국과 협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보잉 측이 제시한 태블릿 PC(아이패드)를 이용한 컴퓨터 기반 훈련에 대해 조종사들은 부적절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FAA는 이보다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시험 훈련을 도입해야 하는지 여전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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