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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쌍무덤, 마한 최고수장 무덤 확인”

입력 : 2019-07-03 01:00:00 수정 : 2019-07-02 19: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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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조사 1년여 만에 설명회 / 금동관·토기·유리구슬 등 찾아내 / 日과 교류 흔적… 사적 지정 추진

마한 최고 수장 무덤으로 확인된 전남 영산강 유역 ‘영암 내동리 쌍무덤(기념물 제83호)’의 발굴조사 설명회가 2일 열렸다.

영암 내동리 쌍무덤 발굴조사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해 4월부터 매장문화재 전문기관인 전남문화관광재단 문화재연구소에서 했다. 고분의 구조·연대·성격 등을 밝히고 정비·복원의 고증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 경비 3억원은 전남도와 영암군이 지원했다. 조사 결과 너비 53m(단축 33.6m), 높이 4∼7m 규모의 6세기 전후 축조한 방대형 고분이 확인됐다. 매장 시설은 석실 1기, 석곽 3기, 옹관 2기 총 6기가 겹쳐 드러났다.

영암군 시종면 내동리 쌍무덤 고분 주구에서 출토된 동물형 형상식륜.
영암군 제공

출토 유물은 대도(大刀)를 비롯해 자라병, 유공광구소호, 단경호 등 다양한 토기와 곡옥(굽은 옥), 대롱옥 등 수백점의 유리구슬이 발굴됐다. 특히 유리구슬과 영락(瓔珞: 얇은 금속판 장식) 금동관 편이 확인돼 학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나주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국보 제295호) 장식과 비슷하다. 고분 주구(무덤 주위를 둘러판 도랑)에서는 동물형 형상식륜(形象埴輪: 일본 고분에서 확인되는 닭·말 등 모양의 토제품으로 제의 관련 유물)도 나왔다. 이번 조사를 통해 6세기 전후 마한의 대규모 세력집단이 존재했고, 일본과 활발하게 교류를 펼친 사실도 확인됐다.

전남도는 영암군과 함께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비 복원하고,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승격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련 연구기관 학계 등과 연계해 전남 고대문화의 성격과 실체를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영산강 유역 마한문화권 개발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무안·영암=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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