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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위증 논란… 野 “즉각 사퇴” vs 與 “檢수장 적임자”

입력 : 2019-07-09 19:09:28 수정 : 2019-07-09 20: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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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힘겨루기 / 청문회서 ‘변호사 소개’ 통화 공개 / 尹, 野의혹에 “사실 없다” 말했다 “내가 소개” 2012년 파일로 반전 / 윤대진 “내가 소개한 것” 엄호 나서
사진=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변호사 소개’ 여부를 놓고 위증 논란에 휩싸이면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윤 후보자는 청문회 내내 뇌물수수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청문회 막판 자신이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과거 통화내용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9일 윤 후보자의 위증이 드러났다며 윤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자의 적격성이 증명됐다며 조속히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법사위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난항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국민을 우롱한 거짓말 잔치였다”며 “윤 후보자가 하루종일 청문위원들의 질문에 모르쇠 했지만 녹취파일로 거짓 증언이 명백히 드러났다. 후보자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인사청문위원으로 참여한 한국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윤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한국당은 청문보고서 채택 자체를 거부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문회에서 하루종일 거짓말한 사실은 도덕성 차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총장이 그렇게 거짓말을 쉽게 국민 앞에 할 수 있다는 대응태도도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동의한다면 부적격으로 청문 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의 부당성에 대한 한방은 없었다”며 “한국당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한다면 국민들은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청문보고서 채택을 촉구했다.

민주평화당은 윤 후보자의 위증 논란의 부적절성을 지적했지만 윤 후보자가 자질면에서 검찰총장으로 적격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정의당도 ‘데스노트’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추가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폈다.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윤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에서 ‘이남석 변호사를 윤 전 서장에게 소개했느냐’는 야당 위원들의 계속된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자정 무렵 인터넷매체 뉴스타파에서 윤 후보자가 2012년 이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말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윤 후보자는 공개된 녹음 파일에서 “이 사람(윤우진)한테 변호사가 일단 필요하겠다. 그리고 지금부터 내가 이 양반하고 사건 갖고 상담을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이 변호사에게 윤 서장을 한번 만나보라고 소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청문위원들의 위증 지적이 이어지자 “오해했다면 그 부분은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사진=뉴시스

의혹이 증폭되자 윤 국장과 이 변호사는 윤 후보자가 결백하다며 엄호하고 나섰다. 윤 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 변호사) 소개는 내가 한 것이고 윤 후보자는 관여한 바 없다”며 “윤 후보자가 주간동아에 그렇게 인터뷰를 했다면 나를 드러내지 않고 보호하기 위해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도 2012년 윤 국장이 자신에게 윤 전 서장을 소개해 줬다고 거들었다.

 

이창훈·배민영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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