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시 국가기술자격증을 요구하는 일자리는 자격증이 필요 없는 일자리에 비해 월급이 25만원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 공고가 가장 많은 국가기술자격은 지게차 운전기능사, 건축기사, 한식조리기능사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공공부문 취업 지원 누리집 ‘워크넷’에 올라온 구인 공고 118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국가기술자격은 국가자격 중 산업과 관련된 기술·기능 및 서비스 분야의 자격으로, 현재 542종이 운영되고 있다. 구인 공고에서 제시한 임금은 국가기술자격을 요구할 때는 월평균 225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격증이 없을 때(200만1000원)보다 25만8000원이 높고, 요양보호사와 자동차 운전면허 등 기타 자격을 요구하는 경우와 비교해도 21만3000원이 높았다.
고용부에 따르면 구인 공고 4건 중 1건(23.8%)이 채용할 때 자격을 요구하거나 우대했다. 국가기술자격을 요구하는 구인 공고는 8만4893건으로 전체의 7.2%, 기타 자격을 요구하는 경우도 18만6782건으로 16.6%를 차지했다.
구직 시장 흐름을 반영하듯 국가기술자격 응시자와 취득자 수도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응시자 수는 349만1536명으로 전년 대비 7만여명이, 취득자 수는 68만9629명으로 약 1만명이 늘었다.
가장 많은 기업이 원하는 자격증은 무엇일까. 고용부가 발표한 일명 ‘취업이 잘 되는 자격 20선’에 따르면 1위는 자동차 운전면허로 지난해 총 6만8500건의 구인 공고에서 해당 자격을 요구하거나 우대했다. 2∼5위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요구되는 요양보호사(6만1763건), 사회복지사(1만4404건), 간호조무사(9139건), 보육교사(9046건) 순이다.
국가기술자격을 요구하는 구인 공고 중에서는 지게차운전기능사(7376건), 건축기사(7162건), 한식조리기능사(6682건)의 수요가 가장 많아 나란히 4∼6위를 차지했다. 고용부는 “상위 20위 안에는 전기기사(11위), 전기산업기사(13위), 전기기능사(14위) 등이 포함됐다”며 “전기분야는 확실히 자격증을 가진 자가 유리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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