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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한 의지, 장애도 막을 수 없었다

입력 : 2019-09-17 21:30:00 수정 : 2019-09-17 22: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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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한남대 구재회씨 / 일반행정 9급 공무원 시험 합격 / 후배들에 “세상에 맞서라” 편지

“꿈을 갖고 세상에 당당히 맞서는 후배들을 응원합니다.”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최근 대전시 일반행정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한남대 법학과 재학생 구재회(29·사진)씨는 합격 소식을 듣자마자 한 통의 편지를 썼다.

 

편지를 받는 주인공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대학 후배들이었다. 후배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그가 편지를 보낸 곳은 한남대 장애학생지원센터다.

 

구씨에게 장애학생지원센터는 4년간의 대학 생활을 가능하게 해 준 곳이었기 때문이다.

 

학교생활을 도와줄 도우미 학생을 소개받은 것은 물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찾아가 상담받았다.

 

그는 편지에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교감할 친구들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며 “제 편지가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활동 중인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자신처럼 장애를 가진 후배들을 위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까지 겪은 실패극복 방법, 스트레스 해소법, 면접 준비 등 경험담을 자세히 들려줬다.

 

구씨는 “장애는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이 아니고, 마음의 벽을 스스로 깨야 한다”며 “많은 경험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모두 체험하는 대학 생활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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