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한 경제 상황 악화 우려에 문재인 대통령이 신속한 재정 집행을 내각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1시간30분 간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정례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주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 둔화 등으로 민간 부문 활력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재정을 통해 효과적으로 보완하는 게 정부의 기본 책무”라며 “연내 재정 집행과 더불어 내년 1분기에도 재정이 신속히 집행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건전성은 견고하나 최근 거시경제 지표상 긍정적·부정적 지표가 혼재하는 만큼 확장적 재정정책 일환으로 올해 예산의 이용·불용 최소화를 통해 최대한 집행되도록 중앙·지방정부가 협력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민간·정부의 대응을 높게 평가하는 한편, 주 52시간 제도의 확대와 관련해 보완책 마련을 당부했다고도 전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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