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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사고난 이후…" 레이디스코드, 권리세·은비 잃은 후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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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12 10:15:38 수정 : 2019-11-12 10: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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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레이디스코드(애슐리, 소정, 주니)가 교통사고로 멤버 권리세, 고은비를 잃은 속마음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는 레이디스코드가 출연, 사고 후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애슐리와 주니는 소정에게 ‘눈 맞춤’을 신청했다. 애슐리는 소정에게 “네가 너의 생일을 온전히, 무거운 마음 없이 좀 더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2014년 9월3일, 레이디스코드가 교통사고를 당했던 날은 소정의 생일이기도 했다.

 

사고 이후 소정은 자신의 생일을 마냥 즐기지 못했다고. 애슐리는 “소정이가 그 뒤로 생일에 100% 기뻐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리세랑 은비도 네가 진짜 행복한 생일 보내길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눈물을 보인 소정은 “그날 이후로 ‘내게 9월 3일은 그냥 내 생일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축하받아야 할 날이 아니니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전에 은비, 리세를 보고 오후에 생일을 챙기는 게 이상하지 않으냐”면서 “그 주간이 힘들다. 뭔가를 하기가 힘들고 하면 안 된다는 생각도 있고, 생일은 슬픈 날”이라고 고백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특히 소정은 “사고 이후 그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 “애슐리와 주니는 힘든 걸 봤다. 두 사람이 트라우마가 더 심했을 거다. 나는 못 봤지만 두 사람에게는 당시 모습이 사진처럼 남아 있을 것”이라며 멤버들을 걱정했다.

 

이에 주니는 “아직도 캡처한 듯 그 장면이 생생하다. 나한테는 충격이었다”며 “퇴원하고 나서까지도 한동안 세수를 못 했다. 눈을 감으면 그 장면이 떠올랐다. 눈을 뜨고 세수하고 불도 다 못 껐고, 자는 것도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애슐리는 재차 소정에게 생일을 온전하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길 바란다고 요구했지만, 소정은 끝내 이를 거절했다.

 

소정은 그 이유에 대해 “내가 아직은 온전히 받아들일 순 없을 것 같다”며 “나중에 똑같이 물어봐 준다면 그때 한 번 더 고려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그럼에도 애슐리는 “근데 그것만 알아줬으면 좋겠어. 네가 거절을 하고 생일을 행복하게 보내기 힘들다고 했지만 우리는 그래도 너의 생일 축하는 계속할 거야”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레이디스코드는 2014년 9월3일 대구에서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하던 중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멤버 고(故) 고은비가 2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고 권리세 역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나흘 뒤 2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아이콘택트’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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