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각계각층에서 이웃들에게 온정을 건네는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기부는 후원자들이 기부금을 모아 기부단체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실시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렇다면 이렇게 전달된 기부금은 어떻게 사용될까.
후원자들은 기부금이 모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일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단체는 사회복지 사업을 펼치는 동시에 단체의 운영비로도 기부금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는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의거, 최대 15%까지 모아진 후원금을 다시 후원개발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
이러한 가운데 기부금을 운영비로 사용하지 않고 100%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사회복지 사업에 사용하는 '후원금 100% 원칙'을 지켜오고 있는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어려운 이웃에게 좋은 먹거리와 밝은 미소를 나눈다'는 미션 하에 다양한 사회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는 NGO '푸드스마일즈 우양(이사장 최종문)'이다.
푸드스마일즈 우양은 후원자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고 싶었던 정성을 직접적으로, 투명하게 전할 수 있도록 '후원금 100% 사용 원칙'을 세우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 분야로는 ▲독거어르신 ▲모자가정 ▲국내 소외계층 아동 ▲해외 가정/아동 ▲청년 ▲탈북민 ▲농촌 생산자 및 공급자 ▲지역연계 등 다양한 대상을 위한 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단체는 후원자가 지정한 사업에 후원금을 전액 사용하며, 단체 운영에 소요되는 인건비, 행정비, 모금활동비 등의 운영비와 후원개발 비용은 설립기금을 통해 마련하고 있다.
실제로 비영리단체의 운영을 위해서는 회계, 조직운영, 후원과 홍보 등에 실무 인력이 요구되며, 그 외 사무실 임대료, 각종 공과금 및 비품, 보험료, 홍보비 등의 행정비를 비롯해 후원자를 개발하고 그 후원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에서도 비용이 발생한다. 이웃을 돕는 활동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직원들의 인건비도 필요하다.
이에 푸드스마일즈 우양은 모든 인건비와 행정비, 모금활동비를 기금에서 사용하고 있다.
후원금과 관련된 수입과 지출 내역은 매년 연차보고서를 통해 후원자에게 보고되며, 매달 재정보고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단순 고지뿐만 아니라 외부 회계법인에서 1년에 한 번씩 푸드스마일즈 우양에 대한 정기 회계감사를 실시, 그 감사 결과도 홈페이지에 함께 게시하며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 푸드스마일즈 우양 관계자는 "후원자들이 전한 정성과 기대가 헛되지 않도록 늘 투명하고 정직하게 기부 활동을 펼치겠다"면서, "먹거리와 정서지원을 위한 돌봄망을 구축하고 어려운 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을 전해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넓혀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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