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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실가스 감축 갈길 멀다 기후변화대응 세계 최하위권 [뉴스+]

입력 : 2019-12-10 19:08:51 수정 : 2019-12-10 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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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보다 한 단계 더 떨어져 / ‘파리협정 탈퇴’ 미국이 꼴찌

한국이 또다시 ‘기후악당’이라는 오명을 썼다. 한국의 기후변화대응 점수가 전체 61위 중 5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더 떨어진 성적이다.

10일 저먼워치와 뉴클라이밋연구소, 기후행동네트워크(CAN)는 제2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2020’을 발표했다. 2005년부터 매년 발표되는 CCPI에는 전 세계 350∼400명의 기후·에너지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날 발표된 CCPI2020에서 한국은 26.75점으로 이란(28.41점), 대만(23.33점), 사우디아라비아(22.03점), 미국(18.60점)과 함께 최하위 5위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한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 부문에서 어떤 진전도 보이지 못했다”며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은 매우 높고, 2030년 중장기 목표도 파리기후협정 목표를 달성하기에 부족하다”고 혹평했다. 총 4개 평가 부문 가운데 한국의 에너지 사용은 61위로 꼴찌를 기록했고, 온실가스 배출도 그와 비슷한 59위에 랭크됐다.

재생에너지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은 “한국도 석탄발전과 내연기관차 퇴출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고 에너지 요금과 세제 개편을 통해 비효율적인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실가스 감축에 거듭 실패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57개 온실가스 다배출국 가운데 31개국에서 감소세가 확인됐다. 파리협정 탈퇴를 결정한 미국은 지난해 꼴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밀어내고 최하위에 기록됐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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