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송 행사를 마친 이낙연 전 국무총리(68)가 환한 웃음과 함께 정부청사를 떠났다.
이 전 총리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본관 앞에서 장관 등 국무위원 및 공무원들과 함께 환송 행사를 가졌다. 그는 2년 8개월 전 취임식 때 맸던 파란색 넥타이를 다시 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정세균 총리(70) 취임에 따라 이 전 총리의 임기는 이날 0시에 끝났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임명된 이 전 총리는 2년 7개월 13일 동안 재임했다.
이 전 총리는 “2년 8개월여 국무총리 근무를 마치고 원래 제자리로 돌아간다”며 "국민 여러분과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신념이 굳고 배려가 많으신 대통령을 모시고,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공직자 여러분과 위대한 국민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 최고의 행운이자 영광”이라며 “총리로 일하며 얻은 경험은 앞으로 저에게 매우 소중한 자산이자 거울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들의 역량과 충정을 믿고, 경륜∙역량∙덕망을 두루 갖춘 정세균 총리가 취임하시기에저는 든든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총리직을 떠난다”고 덧붙였다.
강원 삼척 신남마을의 김동혁 이장이 이 전 총리에 꽃다발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총리는 작년 태풍 미탁 발생 당시 피해지역인 신남마을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소감을 밝힌 이 전 총리는 국무위원 및 총리실 공무원 등과 기념촬영 후 차량에 올라 청사를 떠났다.
이 전 총리는 환송 행사 후 기자에 “내일 오전 9시에 당에 인사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행보에 대한 질문에는 “저도 궁금하다”며 “어떤 책임이 저에게 맡겨질지 생각이 많다”고 답했다.
4∙15 총선에서 이 전 총리의 역할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총리 이후’ 그의 거취와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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