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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2075명 추가… 中, 발병 한달여 만에 확진자 1만명 육박

, 우한 폐렴

입력 : 2020-02-01 06:00:00 수정 : 2020-01-31 23: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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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13명 사망… WHO,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 선포
중국 허베이성 우한에서 30일 방호복을 입은 공무원들은 마스크를 쓴 채로 한 병원 인근 도로에서 쓰러져 숨진 노인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했다. 지난 30일엔 하루 동안 확진자와 사망자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설인 춘제 연휴 보균자의 잠복기가 끝나면서 확산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등에 따르면 31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31개 성(省) 전역에서 확진자는 9785명, 사망자는 21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가 2075명, 사망자가 43명 늘어났다. 지난 20일 위건위가 공식 통계를 발표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사진=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WHO의 PHEIC 선포는 이번이 여섯 번째다.

 

러시아, 이탈리아, 영국 등에서 첫 확진자가 나와 우한 폐렴이 20여개국으로 확산한 가운데 각국은 경계태세를 높이며 중국과 연결되는 길을 끊는 등 방역 총력전을 펴고 있다. 중국인에게 방문비자 발급 자체를 중단하는 나라도 늘고 있다.

 

중국 외 국가 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은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2월1일부터 원칙적으로 거부하기로 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본부 회의에서 “감염증(우한 폐렴)이 있을 경우 입국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후베이성에 대해 가장 높은 레벨4(대피 권고)보다 한 단계 낮은 레벨3(방문 중지)의 위험정보를 이미 발령했고, 이외 중국 전역에 대해서는 레벨1(방문 주의)에서 레벨2(꼭 필요한 경우 외 방문 중지)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이탈리아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했다. 체코와 베트남은 중국 관광객 대상 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북한, 러시아, 몽골은 중국과의 국경을 사실상 봉쇄했다. 루프트한자, 브리티시항공, 에어프랑스 등 주요 항공사들은 2월9일까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대부분 중단했다.

 

미국은 사람 간 전염 사례가 처음 확인되면서 국무부가 중국 전역에 대해 여행을 가지 말라고 권고하는 최고 수준의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베이징·도쿄=이우승·김청중 특파원, 조성민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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