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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외출 적고 주로 집에 있었는데 감염..“감염 경로 파악 안 돼” 혼란

입력 : 2020-03-05 11:21:27 수정 : 2020-03-05 11: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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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경로 미스터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미궁에 빠졌다.

5일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거동이 불편해 평소 외출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돼 방역 당국은 더 애가 탄다.

 

이날 괴산군에 따르면 군에 거주하는 83세 노인의 검체 채취 검사 결과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확진자 김모씨는 고령에 기저질환(고혈압)과 거동이 불편해 평소 외출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출 적고 주로 집에 있었는데 코로나19 감염

괴산군이 파악한 김씨의 최근 10일 동선은 다른 확진자와 달리 매우 단순했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장연면 오가리 경로당에서 2시간을 보냈고 25일에는 장연보건지소를 방문한 10분이 바깥출입의 전부다.

 

26일에는 3시간 동안 마을 주민 4명과 시외버스로 충주 이성주내과와 새빛약국을 다녀왔고 27일은 괴산 성모병원 선별진료소(20분)와 한마음약국(7분)만 방문했다.

 

28일도 장연 하나로마트(3분)만 다녀온 김 씨는 이틀 동안 집에서만 지내다 지난 2일 장연보건지소(20분), 군자농협 장연지점(5분)에 들른 뒤 귀가했다.

 

이달 3일 심한 폐렴 증세로 괴산 서부병원을 찾은 김씨는 코로나19가 의심된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괴산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송돼 검체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 파악 안 돼” 혼란

단순한 이동경로와 더불어 김씨는 접촉자 또한 적었다.

김씨는 괴산 지역 병원과 선별 진료소 등을 방문할 당시 딸의 승용차를 이용했기 때문에 의료진을 제외하고는 접촉자가 없었다. 김 씨가 방문한 충주 이성주내과 병원과 새빛약국은 지난달 확진 판정을 받은 충주 주민 3명의 동선과 겹치지 않는다.

 

또 김 씨나 김 씨의 딸 내외는 신천지 예수교와도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장연면 오가리에서 홀로 살고 인근에 사는 딸 내외가 보살펴온 것으로 알려졌다.

 

괴산군 관계자는 “확인된 동선만으로는 김 씨의 감염 경로 파악이 안 된다”며 “정밀한 역학조사와 동선을 확인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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