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해태제과의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다.
빙그레는 31일 이사회 결정을 통해 해태아이스크림㈜을 해태제과식품㈜으로부터 140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빙그레가 인수한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이 확정되면 결정될 예정이다.
해태제과는 1970년 '부라보콘'을 처음 출시한 뒤 제과 사업과 아이스크림 사업을 병행해 오다 지난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해태아이스크림㈜을 신설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10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문 물적분할과 외부자금 유치를 공식화했었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 연매출이 5000억원 안팎으로 뛰어오르며 업계 1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난해 매출은 약 1800억원으로 업계 4위였다.
빙그레 관계자는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해태아이스크림의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 빙과 4사(롯데제과·빙그레·롯데푸드·해태아이스크림) 체제에서 2위였던 빙그레는 이번 결정으로 롯데제과를 제치고 아이스크림 부문 점유율 1위(약 40%) 빙과 회사로 도약할 전망이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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