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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근로자 81% ‘코로나 직격탄’…"27억명 일자리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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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08 23:00:00 수정 : 2020-04-08 20: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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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 / 숙박·요식·도소매업 등 큰 타격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한 거리를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세계 노동 인구의 81%가 일자리에 영향을 받았다는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의 분석이 나왔다. 이는 세계 노동 인구 약 33억명 중에서 27억명에 해당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국이 이동제한 명령이나 자택대피령 등을 내림에 따라 기업과 가게가 문을 닫는 사태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영국 BBC방송 등이 7일(현지시간) 올해 전 세계 실업자 수가 당초 예상했던 2500만명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고 숙박업, 요식업, 제조업, 도소매업 종사자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ILO의 분석을 보도했다. 현재 이 분야 종사자는 12억5000만명가량으로 전체 노동 인구의 38%에 달한다. ILO는 일자리 측면에서 2차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ILO는 올해 2분기에 전 세계 근로자의 노동시간이 6.7% 사라지고, 이는 1억9500만명의 정규직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특히 아랍국가들이 노동시간의 8.1% 감소로 정규직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피해를 보는 등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기업과 근로자가 심각한 재난 사태에 직면했고, 선진국과 개도국에서 이 문제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신속하고 단호하게 함께 움직여야 한다”면서 “정확하고 긴급한 조처 단행 여부에 따라 생존과 붕괴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작센주 츠비카우에 위치한 폭스바겐 공장 직원용 주차장이 텅 비어있다. EPA연합뉴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40만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는 1만3000명을 넘었다. 이날 하루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역대 최고인 1736명 늘었다. CNN방송은 미 50개주 가운데 와이오밍주를 제외한 49개주에서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특히 뉴욕주의 하루 사망자는 지난 4일 630명까지 치솟은 뒤 5일과 6일 500명대로 하락했다가 이날 최대 규모인 731명으로 폭증해 누적 사망자가 5489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주 환자 수는 13만9876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스페인 전체 환자 수(14만1942명)에 육박했다. 뉴욕시 사망자도 이날 4000명을 넘었는데, AP통신은 “2001년 9·11테러 당시 희생자 숫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당시 뉴욕시에서 2753명이 숨지는 등 모두 2977명이 9·11테러로 숨졌다.

 

워싱턴=국기연·정재영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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