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오세훈 후보가 흉기 난동을 벌인 50대 남성도 “문재인 대통령의 피해자”라고 평가했다.
10일 오전 오 후보는 페이스북에 “어제 저의 유세현장에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며 “사건 직후에는 선거에 지장 받지 않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내색하지 않았으나, 지나놓고 보니 아찔했던 순간이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사실 곰곰 생각해 보니 그분도 국민 상호간에 적개심을 불러 일으켜 통치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분열적 리더쉽’의 영향을 받은 피해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대진연 학생들의 낙선운동도 여전히 계속되는 모습을 보며, 새삼 국정운영 책임자의 통치철학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진리를 되새긴다”라고도 논평했다.
그간 대진연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의 준말로 대진연은 오후보의 선거현장을 찾아 피켓시위를 벌이며 낙선운동을 펼쳐왔다.
나아가 오 후보는 “저는 문대통령의 재앙적 경제정책과 더불어 이 분열적 리더쉽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선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겨속 뛰겠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지난 9일 50대 남성 A씨는 광진구 자양3동 인근 오 후보의 유세현장에 흉기를 들고 나타나 경찰관들에 의해 곧바로 제지됐다. A씨는 “야간근무를 마치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시끄러워) 수면에 방해돼 홧김에 범행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게 특수협박·공직선거법(선거의 자유 방해)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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