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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이번 주중 복귀… 18개 상임위원장 다 가져가라"

입력 : 2020-06-22 06:00:00 수정 : 2020-06-22 07: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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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구성 협상 새국면 / “협상 없어… 상임위서 싸우겠다” / 與, 독자적 원구성 부담 불가피 / 靑 “추경 늦어질수록 국민 고통”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이번 주중 국회에 복귀할 것”이라면서 “(여당과) 일체 (상임위원장) 협상을 하지 않고 상임위에 들어가 싸우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를 양보하지 않을 경우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포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워낙 잘못되게 나라를 이끌고 숫자 논리로 몰아가는 데 대한 무력감과 이걸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에 그랬던(사의표명을 했던) 것”이라며 “국민들이 야당에 준 책무를 내가 방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원내대표직을 내던지고 지방 사찰에서 칩거 중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원 구성 협상 등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김성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주도의 21대 국회 원구성에 반발해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전국 사찰을 돌며 잠행해 왔다. 국회 본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해 보지 않았다. 본회의 내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 복귀 결심에는 전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초선 의원 5명이 그를 찾아가 설득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 의회의 권력 견제장치인 법사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가져오지 않으면 나머지 상임위원장은 통합당이 가져올 필요가 없다는 데 인식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 여당의 들러리가 되기보다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맡게 해 국정운영의 책임을 지게 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초선 의원들도 “민주당이나 박병석 국회의장이 한 폭거는 용서할 수 없지만, 우리는 국민을 상대로 떳떳하게 정치를 하자”며 “민주당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위기를 만들고 형편없이 하는 상황에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갖고 티격태격하지 말고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 원내대표는 전했다.

 

민주당은 주 원내대표의 ‘18개 상임위원회 포기’ 발언이 알려지자 진의 파악에 나섰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제379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홀로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3차 추경안 심사와 남북관계 이슈 등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라도 이번주 안에 반드시 원구성을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3차 추경안 ‘압축 심사’에 돌입, 6월 임시국회 회기 중 이를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독자적 원구성’에 대한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 내에선 협상용 발언이란 분석도 나온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주 중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고, 민생을 살리기 위한 3차 추경안 심사를 조속히 착수해야 한다”며 통합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청와대는 이달 중 국회의 3차 추경 통과를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지난 4일 국회에 제출된 35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경안이 표류하자 직접 나선 것이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경이 늦어질수록 국민 고통이 커진다. 국민은 추경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6월 통과가 무산돼서는 안 되며, 비상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특정한 수단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국회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순·장혜진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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