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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자음·모음 재미있고 올바르게 배우기

입력 : 2020-06-23 02:00:00 수정 : 2020-06-22 20: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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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력 늘리는 아이에도 도움

한글은 ㄱ(기역) ㄴ(니은) ㄷ(디귿) 등 자음(子音)과 ㅏ(아) ㅑ(야) ㅓ(어) 등 모음(母音)으로 이뤄져 있다. ‘엄마소리가 말했어’는 이러한 자음과 모음을 아이 소리, 엄마 소리라고 풀어낸 뒤, 아이 소리가 말하고 엄마 소리가 대답해주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기역이 니은이 디귿이 등으로 나오는 아이 소리는 엄마 소리에게 자신의 자음으로 이뤄진 부정적인 언어를 나열하며 투덜거린다. 그러면 엄마 소리는 똑같은 자음으로 이뤄진 긍정적인 언어를 말하며 달래는 식이다.

예컨대 기역이는 가난해, 괴로워, 거짓말 등을 언급하면서 “기역이 들어간 말 중에 좋은 말이 없다”고 불평한다. 이에 엄마 소리는 “기역이 있어야 길이 있고 걸을 수 있고 같이 갈 수 있다”며 고맙고 감사하다고 한다. 비읍이는 바보, 발냄새, 방귀 등을 말하며 “내가 들어간 말은 냄새날 거 같다”고 자신이 싫다고 하지만, 엄마 소리는 “비읍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밝고 빛나는 보물”이라고 비읍을 칭찬한다.

엄마소리가 말했어 / 오승한 지음 / 이은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1만5000원

책은 한글 자음과 모음, 단어에 대해 알려주면서 감정 코치도 해준다. ‘감정 코칭’ 이론에 따르면 아이의 부정적 감정도 충분히 공감해주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가 투덜투덜 내뱉는 부정적 언어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 반응하는 부모의 말이 중요하다.

책에서 아이 소리들이 다양하게 불만과 불평, 비관을 말해도 엄마 소리는 시종일관 “네가 있어서 세상은 아름답고 특별하단다, 힘내, 사랑해” 등 위로와 위안, 애정과 존중을 담고 있는 말을 한다. “난 너무 변덕쟁이 같아”라고 자신을 비관하는 히읗이에게 엄마 소리는 “누구나 마음은 이리저리 흔들리지. 괜찮아”라고 위로한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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