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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써라”… 트럼프, 석달만에 코로나 브리핑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7-22 20:26:14 수정 : 2020-07-22 21: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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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더 악화될 것… 백신은 진전”
재선가도 악재 의식해 입장 변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면서 마스크 착용을 재차 당부했다. 지난 1월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6개월 만에, 코로나19 환자가 400만명에 육박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미 언론은 평가했다. 그는 또 백신 개발을 위해 중국과 협력할 의사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4월 말 이후 석달 만에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없을 때, 마스크를 쓰라고 모두에게 요청하고 있다”며 “마스크를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그것들은 영향을 끼친다. 그것들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브리핑에는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핵심 구성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나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 등은 보이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 홀로 단상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마스크 착용은 애국’이라고 강조했다. ‘마스크 착용에 있어 모범을 보이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을 갖고 다닌다. 착용한다”며 주머니에서 짙은 감청색 마스크를 꺼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그건 아마도, 불행하게도 더 나아지기 전에 더 악화할 것”이라면서도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진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상황 악화에 대해 “내가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이 알다시피 어느 날 바이러스가 들어왔고 나는 국경을 닫았고, 아주 좋은 일들을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부각하면서도 “백신 개발과 관련해 중국과도 협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누구와도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 상황이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 승리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상업 연구소들과 미국 10개 주·도시의 주민을 상대로 실시한 항체 검사 결과, 실제 코로나19 감염자는 보고된 수치의 2∼1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워싱턴·베이징=정재영·이우승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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