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랑하는 너, 그런 널 사랑하는 나”
서울 도봉구 도봉문화정보도서관 입구에 큼지막한 문구가 붙어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휴관과 재개관을 반복하던 동네도서관의 모습이다.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이 도서관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열람실과 자료실은 30% 범위 내에서 운영되고 직원 및 이용자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필수, 전자출입명부를 통한 방문자 현황관리시스템이 도입됐다. 또한 대민 가림막 설치, 반납 도서 소독 등 안전관리 체계도 갖추게 됐다. 유튜브 등 SNS를 통한 정보 제공을 위해 직원들에게 ‘영상 미디어 아카데미 교육’을 실시하고 오는 9월에 열리는 ‘온라인 책 축제’ 홍보영상 촬영도 마쳤다.
이용객들이 직접 도서관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해 대학생 서포터즈를 대상으로 사서와 함께하는 온라인 북토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안타깝지만 도서관을 축소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매일 소독·환기 등 구민들이 언제라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게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니 온라인으로도 많은 이용을 부탁드립니다.”
도봉구립도서관 운영을 맡고 있는 도봉문화재단 김용현 상임이사의 말이다.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며 아쉽게 도서관은 다시 휴관에 들어갔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찾던 동네도서관이 다시 활짝 문을 열 날을 기다려보자.
사진·글=이제원 기자 jw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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