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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7개월이 불러온 5대 변화

입력 : 2020-09-02 12:00:00 수정 : 2020-09-02 13: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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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한지 7개월이 지났다. 코로나19 확산이 수개월째 지속되면서 비대면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 일상이 되고 있고, 나라간 장벽을 치는 탈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 탈세계화 가속화 등이 새로운 뉴노멀(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2일 ‘디스럽션 인사이트’ 보고서를 발표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주목해야 할 5대 변화 트렌드로 △탈세계화의 가속화 △효율성보다는 회복탄력성 △디지털 전환 촉진 △소득수준 및 건강 관심도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 △높아진 신뢰의 중요성을 꼽았다.

 

알릭스파트너스는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촉발된 보호무역주의 및 지역주의 기조 기반의 탈세계화 현상이 코로나19로 한층 더 가속화할 것으로 봤다.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을 축소하는 대신 지역 공급망을 강화하는데 힘쓸 것이라는 판단이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중단기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이 완료될 때까지 해외여행 규제 및 무역 장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세계적 불황이 공급망의 지역화 및 관세 인상 추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기업이 사업을 계획할 때 효율성보다는 회복탄력성을 더 중요하게 다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생산 중단 등을 경험하자 추후에는 공급지역 다변화를 통한 회복탄력성 확보에도 공을 들일 것이란 뜻이다. 보고서는 “예측 불가능한 공급망 차질을 대비해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면 접촉을 피해 ‘집콕’을 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유통, 스트리밍 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 기반의 경험도 일상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기업 와이즈앱에 따르면 신선식품 새벽배송 앱 마켓컬리의 올 상반기 결제금액은 4144억원으로 전년 동기(1826억원) 대비 127% 증가했다. 일상의 디지털화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알릭스파트너스는 향후 2년간은 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 행태도 변할 것으로 봤다. 통계청에 따르면 근로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는 올해 상반기 중 식료품·비주류 음료 등의 지출을 15.3% 늘렸으나 교육 지출은 45.7% 줄였다. 이에 반해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는 교통 지출을 38.3% 늘리고, 오락·문화 지출을 34.9% 줄였다. 보고서는 “차량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 안전한 이동을 위한 자동차 구입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쏟아지자 알릭스파트너스는 고객·기업·직원 간의 신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보고서는 “불확실성과 위기의 순간에 기업은 늘 고객에게 자사의 정보가 적절한 시기에 정확히 전달되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위기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정보를 적절히 통제해 장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영언 알릭스파트너스 서울사무소 부사장은 “이미 수년 전부터 핵심 미래 산업으로 떠오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전환이 글로벌 산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코로나19로 인해 시계를 앞당기고 있다”며 “수년간 많은 기업들이 시도해왔지만 자리 잡지 못했던 재택근무, 온라인 전환 등 큰 변화들을 코로나19가 단 7개월 만에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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