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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청약전쟁’… 증거금 58조원 넘게 몰렸다

입력 : 2020-09-03 06:00:00 수정 : 2020-09-02 21: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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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장 가능성·풍부한 유동성
주식 큰 관심없던 사람까지 몰려
1525대1 경쟁… 1억에 8주 받아
BTS의 ‘빅히트’ 청약열풍 이을 듯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신청 및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청약 기록을 새로 썼다. 청약증거금만 58조원을 넘기면서 상반기 IPO 대어급이었던 SK바이오팜의 증거금 기록인 31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2일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이틀 동안 진행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1524.9대 1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배정물량 청약증거금은 58조5543억원이다. 이는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세운 최대 증거금 기록인 30조9899억원을 가뿐히 뛰어넘은 수치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청약 첫날인 지난 1일 16조400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았고, 둘째 날도 42조1543억원을 추가로 끌어당겼다.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의 55%인 176만주가 배정된 한국투자증권은 경쟁률 1546.53대 1을 나타냈다. 40%인 128만주가 배정된 삼성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1495.40대 1, 5%인 16만주가 배정된 KB증권은 경쟁률 1521.9대 1을 보였다.

경쟁률이 1500대 1을 넘기면서 ‘청약 전쟁’도 더 치열해졌다. 1억원 증거금을 넣어야 카카오게임즈 주식 약 5주를 받을 수 있고, 5사 6입을 원칙으로 주식 1주를 배정받기 위해서는 대략 2400만원의 증거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게임즈가 IPO 역사상 최고 기록을 낸 배경으로는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 성장 가능성 등에 힘입어 주식에 큰 관심이 없던 투자자들까지 몰린 것이 꼽히고 있다.

 

게다가 상반기 ‘SK바이오팜 효과’까지 더해졌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상장 이후 4거래일 만에 공모가인 4만5000원에서 26만9500원으로 무려 599% 상승했다. SK바이오팜의 사례를 학습한 상당수의 일반투자자가 이번에도 ‘대박’의 꿈을 기대하면서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흥행을 이을 IPO 대어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 최신 차트에 1위로 데뷔한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최우선으로 꼽힌다. 지난 8월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빅히트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연내 증시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신청 및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BTS 멤버들은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과 함께 백억원대 주식 부호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올라온 빅히트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대 주주인 방시혁 대표이사는 지난달 3일 BTS 멤버 7인에게 총 47만8695주의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했다. BTS 멤버들은 1인당 6만8385주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후 빅히트의 공모가가 희망 범위(10만5000∼13만5000원)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될 경우 멤버들은 공모가 기준으로 7명 총액 646억2382만5000원, 1인당 92억3197만5000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더구나 빅히트가 희망범위 상단으로 공모가를 결정한 후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을 기록한다면, 빅히트의 주가는 계산상 35만1000원까지 상승하고 BTS 멤버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무려 1인당 240억313만5000원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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