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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시장판도 바뀔까…후발주자 치고 올라온다

입력 : 2020-10-26 03:00:00 수정 : 2020-10-25 12: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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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의 후발 주자인 쿠팡이츠와 위메프오가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장악한 시장 판도에 조금씩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은 배민과 요기요의 시장 지배가 굳건하지만, 후발주자들의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업계 3위인 배달통은 월간 이용자 수에서 후발 주자에게 추월 당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서 발표한 배달대행서비스 앱 사용량 모바일인덱스 보고서 기준으로 쿠팡이츠 월간 사용자는 지난해 8월 17만4057명에서 올해 8월에는 74만8322명으로 4.3배 증가했다.

 

위메프오 월간 사용자는 같은 기간 2만3672명에서 17만5414명으로 7.4배 늘었다.

 

총 설치기기 대비 사용자 수 비율은 위메프오가 63.2%, 쿠팡이츠 61.0%로 요기요 59.5%를 뛰어넘었다. 이 비율은 앱 실사용률을 살필 수 있는 지표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이 집계한 9월 한 달간 배달앱 월간 순이용자 수(MAU)는 배달의민족(1318만명), 요기요(660만명)에 이어 쿠팡이츠(150만명), 위메프오(50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배민 MAU는 지난해 9월 1030만명에서 올해 9월에는 1318만명으로 증가했지만, 요기요는 같은 기간 731만명에서 660만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같은 기간 쿠팡이츠 MAU는 34만명에서 150만명으로, 위메프오는 8만명에서 50만명으로 증가했다.

 

배달통 MAU는 2019년 9월에는 65만명으로 3위였지만 올해 2월 쿠팡이츠에 처음 역전당했다. 이후 3∼5위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6월부터는 쿠팡이츠-위메프오-배달통 순위가 유지되고 있다.

 

후발주자들은 빠른 배달과 저렴한 수수료 정책 등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여러 주문을 한꺼번에 배달하는 다른 배달 앱과는 달리 배달원 1명이 한 번에 주문 1건만 배달하는 정책으로 ‘빠른 배달’을 강조하고 있다.

 

위메프오는 월 8800원의 서버 비용만 내면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정책을 내세운다.

 

쿠팡이츠와 위메프오의 서비스가 아직 서울 등 수도권 위주인 점을 고려할 때 전국적으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면 95%에 달하는 배민과 요기요의 시장 독점적 지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의 사내벤처 형식으로 시작해 하나의 사업부로 운영되던 위메프오는 다음 달 독립법인이 되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보여 배달앱 시장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위메프는 자사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가 다음달 1일 분사, 독립 출범한다.

 

 

 

지난해 4월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위메프오는 서비스 시작 1년여 만에 월간이용자수(MAU)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배달 서비스 4위에 오르며 자영업자와 배달 서비스 이용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했다.

 

위메프오가 독자법인으로 출범함으로써 성장을 위한 투자유치도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BBQ·KFC 등 굵직한 프랜차이즈들과 협업해 50% 안팎의 적립 프로모션을 꾸준히 진행하고, 주문금액에 따른 적립률도 업계 최고수준으로 제공해왔다. 배달·픽업 외에도 티켓·식당·뷰티·레저 등 다양한 지역 할인 서비스를 제공, 종합 O2O 서비스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하재욱 위메프오 대표 내정자는 “위메프오는 지역 자영업자분들과 상생해 짧은 기간 많은 고객이 찾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춘 만큼 고객과 파트너사 요구에 바로 대응해 대한민국 대표 배달서비스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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