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뿐 아니라 국가적 재난 구호에도 ‘솔선수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최근 희망브리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이웃사랑 성금 3000만원을 기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어려움이 취약계층을 더 아프게 후벼파는 가운데 ‘희망의 씨앗을 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교회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원한 성금은 총 2억3000만원에 달한다.
1일 하나님의 교회에 따르면 성금 3000만원 기탁은 지난 달 29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이뤄졌다. 희망브리지를 찾은 하나님의 교회 김중락 목사는 “국가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많은 힘을 쏟고 있으니 작게나마 뜻을 보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도움의 손길을 모아야 한다는 데 성도들의 마음도 하나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전 세계에 평안한 일상이 도래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에 희망브리지 정서윤 구호모금본부장은 “모두 힘들고 어려운 상황인데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음을 나눠주시니 감사드린다“며 “소중하게 모아주신 성금이 더 잘 쓰일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본부장은 하나님의 교회가 전에도 거액의 성금을 지원한 점을 거론하며 “지난번 성금으로 외국인 노동자같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분들에게 생계와 의료비를 지원하고, 각 지역 취약계층에 마스크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사용 내역을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하나님의 교회는 국내외를 넘나들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중이다. 국내 활동 중에선 한때 ‘감염병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대구 시민들에게 보건용 마스크(KF94) 3만매를 기증하고,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가족 방문 없이 외롭게 추석을 보내는 이웃들한테 식료품 세트를 전달한 것 등이 눈에 띈다.
국외 활동은 175개국 7500여곳 지역 교회로 구성된 하나님의 교회 네트워크가 중심이 됐다. 의료 환경이 열악한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물론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특히 많은 미국·브라질·페루 등지에서 방역물품 지원을 이어갔다.
베네수엘라에선 두 달 동안 물이 나오지 않은 지역 주민들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영국에선 헌혈 행사를 개최해 지역사회의 혈액 부족 해소에 기여했다. 하나님의 교회 소속 대학생봉사단(ASEZ), 그리고 직장인청년봉사단(ASEZ WAO)은 의료진과 방역당국 공무원들에게 손편지, 그리고 간식 키트를 전달함으로써 힘과 용기를 북돋웠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코로나19뿐 아니라 국가적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하나님의 교회는 구호활동에 앞장서왔다”며 지난여름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전북 남원과 전남 곡성·구례 등지에서 수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린 사례 등을 거론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지체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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