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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특사 “유럽 한국처럼 안 하면 내년 초 3차 대유행” 경고

입력 : 2020-11-23 13:18:01 수정 : 2020-11-23 15: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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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률이 낮아지면 우리가 원하는 만큼 자유로워질 수 있어” /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조치를 모범으로 꼽아
지난 9월 옥스퍼드대 제너 연구소를 방문한 존슨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데이비드 나바로 세계보건기구(WHO) 특사는 22일(현지시간) 유럽이 한국 등과 같이 방역 조치를 지속하지 않으면 내년 초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나바로 특사는 이날 스위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정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한다면 내년 초 3차 대유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여름 동안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놓쳤다”며 “그래서 지금 2차 대유행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오스트리아 등과 달리 스위스가 스키를 허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매우 높은 수준의 발병률과 사망률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감염률이 낮아지면 우리가 원하는 만큼 자유로워질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스키장을 개장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어떤 조건에서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조치를 모범으로 꼽았다. 확산세가 주춤했을 때 섣불리 방역 조치를 완화하지 않은 점도 높이 샀다.

 

그는 “그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격리, 손 씻기 등을 통해 가장 위험한 집단을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확진자가 줄었을 때 기다리면서 이를 유지했다”며 “하지만 유럽의 대처는 불완전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에서 코로나19 환자 수가 1500만명을 넘어섰다고 BBC 등이 지난 21일 보도했다.

 

매체는 로이터 통신 집계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유럽 전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504만6656명으로 1500만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겨울철을 맞아 역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대략 나흘마다 100만명의 신규 환자가 생기고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감염자 말고도 사망자가 유럽 전역에서 전날까지 34만4401명이 나왔다고 한다. 유럽의 총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세계 전체 중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래 유럽에서 처음 누계 감염자가 500만명에 달하기까진 9개월 가까이 걸렸지만 이후에는 2개월도 안지나 1500만명으로 3배나 확대했다. 유럽 인구는 세계 인구 가운데 10분의1에 지나지 않지만 전 세계 감염자 5690만명 중 26%를 점유하고 사망자 130만명 가운데 25%를 점유하고 있다.

 

최신 코로나19 동향 보고로는 세계 신규 환자 100명 중 39명이 유럽에서 발병했다. 프랑스는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미국, 인도, 브라질 다음으로 감염자가 많아졌다. 프랑스와 러시아를 합치면 유럽 전체의 27%에 상당한다.

 

유럽 역내에서 동유럽 감염자가 전체 중 3분의 1, 사망자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체코와 폴란드,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계속 인구당 감염자 수 기준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주간 평균으로 러시아는 일일 2만2434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걸리고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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