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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진 수은주에 무릎이 시큰시큰

입력 : 2020-12-21 02:00:00 수정 : 2020-12-20 20: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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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 예방 및 치료법
관절 근육 굳어지며 관절액 제기능 못해
격한 운동 삼가고 스트레칭 일상화해야
통증 심해지면 인공관절 수술 불가피
최근엔 정확도 높은 로봇시술 점차 늘어
날이 추워지면서 무릎에 통증을 느끼는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격한 운동을 삼가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일상화해야 한다”며 “통증이 심각하면 로봇 수술 등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창원힘찬병원 이상훈 병원장이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 앞서 3D CT 영상을 보며 사전 수술계획을 살펴보는 모습. 힘찬병원 제공

서울에 사는 권모(70)씨는 최근 들어 무릎이 자주 붓고 심한 통증을 느꼈다. 참아보려고 했으나, 결국 심한 통증에 병원을 찾았고 퇴행성관절염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미 무릎 연골은 많이 손상된 상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최근 급격히 낮아진 기온으로 ‘퇴행성관절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떨어진 기온은 근육과 혈관을 수축시키고 체내 혈액순환을 방해, 무릎 관절 근육이 굳어지고 뼈 사이 마찰을 줄이는 관절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해 404만2159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2015년 352만9067명에서 2016년 367만9900명, 2017년 376만3950명, 2018년 387만4662명이었다.

퇴행성관절염 원인은 노화가 대표적이다. 유전적 요소, 비만, 바르지 않은 자세, 잘못된 생활습관 등이 있다. 세균 등에 의해 관절이 손상되거나 강한 충격이나 반복적인 가벼운 외상 등으로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한 관절 부위에 국소적으로 느껴지는 통증이다. 통증은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 여부와 관계없이 지속해서 나타나기도 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진통제나 항염제 등을 맞거나 물리치료로 치료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면 수술을 해야 한다. 바로 인공관절 수술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이 모두 마모돼 제 기능을 다 할 수 없는 마지막 단계에서 손상된 뼈를 절삭해 인공관절 구조물을 넣는 수술이다. 뼈 구조, 인대, 근육 등 연부조직 상태를 고려해 환자에게 맞는 인공관절 크기와 삽입 위치를 정하고, 다리 축 정렬과 인대 균형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첨단 의료기기와 기술을 접목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활용되고 있다. 로봇 수술은 3D로 환자 뼈를 촬영한 다음 뼈 절삭 범위와 인공관절 삽입 위치 등을 수치화해 정확도가 높다는 점이 장점이다.

오차가 줄어들고 무릎 내부 연부조직과 근육 손상이 적어 회복도 일반 수술보다 빠르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에 따르면 로봇 수술과 일반 수술 환자 각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술 도중 출혈량은 로봇 수술이 평균 198.4㎖, 일반 수술이 평균 235.4㎖로 로봇 수술이 37㎖ 더 적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로봇 수술은 늘어나는 추세다. 목동힘찬병원은 한국스트라이커의 마코 스마트로보틱스를 지난 6월에 도입, 지난 4일 1000번째 수술을 마쳤다. 도입 직후 20일까지 진행된 전체 인공관절 수술 70%가량을 로봇 수술로 시행했다. 이달 들어서는 90% 이상을 로봇으로 수술하고 있다.

부산힘찬병원 이동현 원장은 “로봇 수술은 정확도와 정밀성을 한층 더 높였다”며 “로봇 수술은 정확한 뼈 절삭과 연부조직 손상 방지, 다리 정렬 축 미세 교정 등으로 환자 쾌유를 도와준다”고 말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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