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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후변화가 부른 10대 자연재해… 피해액 최소 1400억弗”

입력 : 2020-12-28 19:34:37 수정 : 2020-12-28 22: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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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크리스천에이드’ 보고서
지난 9월 5일(현지시간) 산불이 번지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카이파에서 소방헬기가 물을 살포하고 있다. 유카이파=AP연합뉴스

올해 기후변화가 초래한 10대 자연재해 비용이 최소 1400억달러(약 154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0대 재해 중 6건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자선단체 크리스천에이드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호주와 미국 서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중국·일본·인도 등지의 홍수, 북미 지역의 허리케인 등을 언급하며 “올해 지구촌 대부분 지역에서 기후와 관련된 재해가 일어나 수백만 명에게 재앙적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크리스천에이드 연구진이 보험금 자료 등을 토대로 산출한 피해 비용이 가장 큰 재해로는 미국과 중앙아메리카를 강타한 대서양 허리케인(400억달러)이 꼽혔다. 장기간 중국을 괴롭혔던 홍수(320억달러), 인도·스리랑카·방글라데시를 덮친 사이클론 암판(130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홍수와 사이클론 암판 외에 인도 홍수(100억달러), 일본 규슈 홍수(50억달러), 호주 산불(50억달러), 파키스탄 홍수(15억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미 서부 산불(200억달러), 동아프리카 지역을 처참하게 할퀸 메뚜기떼(85억달러), 유럽을 덮쳐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풍 시애라(59억달러)가 10대 자연재해로 꼽혔다.

 

연구진은 기후변화가 호주 산불 발생 가능성을 1900년대에 비해 30% 증가시켰고, 지난해 중동 및 동아프리카에서 급증한 강우량이 메뚜기가 번식할 환경을 제공했다면서 “기후변화가 극단적 자연현상에 미치는 영향은 강력하며, 계속해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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